홍익 문고에 갔다. 한식조리사 필기시험집을 찾고 있습니다. 1층에 있던 아가씨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내 질문에 귀 기울여 주었다. 못생기지도 예쁘지도 않은 얼굴이었는데, 가지런한 그 태도 덕분에 매력이 느껴졌다.
안내를 받고 올라간 3층에도 판매원이 있었다. 내가 묻는 대답에는 응대해 주었지만, 그녀는 계산대 위에 올려놓은 소책자를 읽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이상하게 얼굴은 각져보였다. 사장님은 왜 그녀를 3층에서 근무하게 했는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