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들의 자화자찬이
마른 장마 같다
우르르쿵쾅 시끄럽긴 한데
적시는 건 아무것도 없다
공책 반바닥 정도의 가사도 못외우면서
우주최강, 발라준다, 심사위원도 무릎꿇으라니..
현실에서는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SNS위에서만 날뛰는 젊은 세대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성찰은 없고 허세만 가득한 손동작
밧데리 떨어진 광선검
을 휘두르는 제다이 처럼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수수깡처럼 똑 부러질 것 같았다.
실쭉대는 입으로 불평만 나불대는 니 녀석들보다
도서관에서 법전을 중얼대는 엉덩이 무거운 고시생이
더 힙합이다.
무슨 사회가 니들한테 그렇게
차별을 많이 줬다고. 음지에 있는 척을 해.
내가 보기엔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만으로
존나 기득권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