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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17:34

카카오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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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택시 정말 안잡힌다.

손들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치면 기사가 예약버튼을 눌러버리는 일이 다반사고,

최근에는 그마저도 무시하고 그냥 생까고 지나치는 택시 뿐이다.

택시 운전사 왈,

일단 카카오 택시가 대세가 되고나서는 택시들이 앱에 뜨는 장거리 손님만 태우려고 하는 게 기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마저도 한달에 50-60만원씩 내는 차한테만 좋은 콜(?) 쏟아진다고.

기본 수수료를 내는 자기한테는 항상 10분 거리 이상의 손님콜만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도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길거리의 손님들.

길손님이라고 불리는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먼거리를 가지 않기 때문에 더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걸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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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17:31

승단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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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바를 연속해서 두드리는 것 같은 2022년.

채워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채로 이만큼이나 지났다.

가라데에서 승단을 하려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30명의 상대와 연달아 싸워야 한다.

이른바 30도수.

 

올해는 노란띠 파란띠를 매고있는 신입부원 같은 우환들이 내게 차례로 덤벼들었다.

시원하게 메다 꽂는 일 없이, 고작 발을 걸거나 오금을 무너뜨리는 정도로

간신히 간신히 막아내는 중이다.

 

 

 

 

 

 

 

 

 

 

 

 

 

 

 

 

 

 

 

 

 

 

 

 


2022.11.26 17:27

#뉴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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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매스게임처럼 동작하나 눈빛하나도 칼각으로 맞는 것이

우리 KPOP의 원천 기술인 줄 알았는데,

헐렁하게 농구 반바지를 입고 나와서 그 문법을 큰걸음으로 즈려 밟는 애들.

바글바글 끓어가는 백합탕을 기다리며 나도 입을 벌리고 봤다.

서바이벌. 시청자투표. 마그네슘이 부족한 사람들 같은 엔딩 포즈.

이런걸 슬슬 지루하게 느낄때 쯤.

그냥 인생네컷을 찍으러 올라온 것 같은 이 여유로운 소녀들에게 눈길이 간다.

밤새가며 노력해온 그간의 그룹들을 순식간에 촌스럽게 보이게 하는 힘.

학생회 시절 ‘우상숭배 하지말라’는 설교 말씀 덕에,

팬질 같은 건 한번도 해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 또 몇년을 먹여살릴 이 시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거란 건 금방 읽혀졌다.

 

 

 

 

 

 

 

 

 

 

 

 



 


2022.11.26 17:18

금요일 밤의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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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깎이 처럼 말의 부스러기를 또각또각.

금요일 저녁은 맥반석 한판 올려놓은 대중목욕탕 처럼 편집실이 분주하다.

테잎 싸인이 경기시작을 알리면 짝짝! 두어번 박수를 친 뒤 나도 때수건으로 조각을 한다.

어휴-

녹음할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어디선가 고장난 드라이기 같은 한숨이 뜨겁게 발사되는 밤이다.

 

 

 

 

 

 

 

 

 

 

 

 

 

 

 

 

 


2022.11.26 17:17

스트릿 맨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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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스우파가 화려한 폭죽같은 것이었다면,

스맨파는 파란만장 소년들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다.

불공정한 판정. 의견의 취합. 아이디어. 권위에 대한 도전. 구성원들에 대한 설득.

무엇보다 세상이 나를 보는 냉정한 평가.

이런 여러 가지 중압감에서 다들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어찌보면 우승컵이 하이라이트가 아니라.

날티나고 자신만만했던 아이들이 꼬깃꼬깃 구겨져 우는 모습이 진짜 에피소드처럼 보인다.

소년만화처럼 시작했지만 배틀필드의 시체처럼 쓰러지고 마는.

이 파르르한 몸짓에 요즘은 감정이 이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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