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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가


동네 오락실에서 형하고 같이 2인용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나는 옆자리에 앉아서 언제끝나나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데


동네 양아치 한명이 나보고 일어나라고 했다. 


그걸 형한테 이야기 했더니


형은 그자리에서 양아치 귓방맹이를 날렸다.


오락실은 물론 순간 숙연해졌다.


형 왈 '천아, 앉아-'


 


우리형도 비행기 오락종류를 좋아했는데,


자기 오락할 때는 누가 보고 있어야 신나는지.. 내가 꼭 옆에서 지켜봐줘야 한다.


어디 딴데 가지도 못하게 했다.


 


형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도 음표도 못읽고 박자도 못세는 나를


방바닥에 앉혀놓고 가르쳤다.


어린나이지만, 그 때 분명히 깨달은건..


'모르는건 모른다고 해야한다.


 상대가 미안해서 괜히 이해한척 넘어가다가는 점점 더 일이 복잡해진다.'는 거였다.


몇 시간의 트레이닝 후..<즐거운생활>에서 '미'를 받는 일이 더이상 없게 되었다.


 


형이 고등학교 때였나, 사춘기였는지 ..


형은 수퍼가서 과자 사가지고 오는게 창피하다고 했다.


그래서 집에 오는길에 있는 수퍼를 그냥 지나치고난 후


꼭 집에 와서는 나한테 과자를 사오라고 하곤했다.


시키면 나는 다녀왔다.


 


형은 그리고.. 이 불량한 동네에서 처음으로 4년제 대학에 입성한


우수한 인재다.


 


솔직히 군대에 갈 때까지 나는 형한테 찍소리도 못했다.


그런 분위기다.


 


tv에 나오기 훨씬 전부터 김용옥에 푹 빠져있었고,


자연계였던 나한테 뜬금없이 고대 철학과를 가라고 강요했다.


 


그리고..지금은 무슨 네트웍 회사에 다니는데.. '과장'이란다.


 


아직도 형은 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다분해서


깊은 마음의 이야기는 많이 나누어 보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게 많이 아쉽다.


 


다들 느끼겠지만, 집에서 잘하기가 훨씬 어렵다-


 


...^^



2000.11.16 00:0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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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느끼겠지만, 집에서 잘하기가 훨씬 어렵다-


 


...^^


 


 


아멘..


 


..^^;



2000.11.17 00:00

심리학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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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절대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인 병이 세가지 있다고 하더군요.


 


1.학습된 무기력 - 누적된 실패의 경험이 정신지체화 된다고...


 


2.도벽 - 어릴 때 도벽은..죽는 그날 까지..


 


3.형제간의 갈등 - 요전에 3살짜리가 동생이 태어나자 관심을 못받고 있다는 생각에 동생 아기를 죽였다는데...


 


물론...


 


그리스도 안에서는


 


이전 것은 지나갔겠죠?? ^^



2000.11.17 00:00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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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랑 넘 비슷해요~..


 


나두 4자매중 막내


막내언니랑 6살


큰언니랑은 13살 차이


거의 혼자 자라서  


막내지만 첫째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울 언니들은 


살갑고 느긋한 내 삶의 방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웅.. 집에 있으면 구박하는 언니 앞에서(^^) 화를 눌러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가 나랑 비슷한 친한 친구를 만나면


눈물이 날만큼 얼마나 반갑던지~ 


 


언니들은 똑 부러지고 책임감 강하고 꼼꼼하고


직선적이고 조금.. 신경질적이다. 


전에 셋이서 한 방을 쓰며 살 때가 있었는데


내가 언니들 때문에 힘든 만큼


언니도 나때매 많이 힘들었을 거다.


 


고등학교 2학년때던가..


'으휴.. 저 성격에 어디 시집이나 가겠어. 정말 싫어 우씨... '


언니의 신경질을 다 받아내고 일기장에 막 토해냈던 기억이...^^


히.. 얼마나 분노에 찬 진심어린 글을 썼던지.. 지금보면 진짜 웃기다.  


 


함께 20대를 걸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삐걱거리지만...


그래도 이제는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내가 쫌만 더 이해받고 싶은만큼


언니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지..


 


참 고맙고 미안한 우리 언니들.


우리 집을 위해서 많이 희생하면서 왔다.


십대 때는 잘 몰랐는데


이십대가 되니


언니가 살아온 20대가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다.


언니들 모두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


 


 



2000.11.17 00:00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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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압권이네요.


 


"나두*^^*"


 


호호..


 


그래 꼭 그랬음 좋겠다. ^^


 


 


내 동생은..


 


아마 예상컨대


 


좀 성깔 있고


 


돈 많이 벌어 펑펑 쓰는


 


그런 남자를 만날 거 같다 --;


 


(왠지 성격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저랑은 정반대)


 


 


아.. 밤이 깊었다.


 


자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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