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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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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람들이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ipod같은 것을 샀다.
사람의 ipod든, 카세트 플레이어든 사람의 유희를 위해 필요한 오락기계 일 뿐이다.

이제는 ipod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노동을 하기 시작했다.
ipod는 부유한 자들만을 선택해, 자신을 허락한다.
사람들은 그것에게 선택 받고자 한다.

아이포드, 플레이스테이션, 아파트.
물질을 위해 사람들이 일을 한다. 인생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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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MBC 예능국 PD합격. 축하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하지만 솔직히 충격이 더 크네. 너무 쉽게 포기한걸까. 앞으로 그 순간을 얼마나 많이 돌아보게 될까. 차범근은 이야기했다. 남이 행복해진다고 해서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는 진심으로 남을 축하해 주는 법을 안다. 휘청. 소식을 들은 후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 공기는 어느새 묵직하게 변했다. 수능일이라서 그러나. 생사여탈권을 쥔 시험지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긴장감이, 그 자리를 떠난지 10년 가까이 되는 나에게도 미치는 것 같다. 오늘밤에 자살하는 아이도 몇은 있겠지. 그런 소식을 들으며 스스로를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걸까. 나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다른이의 인생이, 왜 이리 지금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어 버리고 또 다행스레 여기게 만드는 것일까.

돌아보면, 한 2년 정도 전부터. 그 어느 순간부터 행복해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 혓바닥엔 사포가 발라져있는듯 말이 깔깔하다. 눈에서는 바늘이 발사된다. 휘청. 부러움. 타인의 절대적 성공. 단숨에 실패자로 전락해버리는 나. 아직도 독립적인 인생을 진행하고 있지 못한 것일까. 회사 다녀왔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내준 숙제를 마쳤으니 됐지요. 무서움에 떠는 어른아이처럼 다른이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진행하고 있던 것일까.

누가 뭐라해도 행복한 내 삶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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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이면 세계 몇번째 일까?

입력 : 2006.11.14 21:58

[조선일보 제공] 세계에서 1%안에 드는 부자가 되려면 얼마나 돈을 벌어야 할까?
당신의 연봉이 4450만원(4만7500달러)을 넘는다면 전세계 60억 인구 중 돈많은 1% 안에 포함된다.

연 수입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중 자신의 부자랭킹을 알려주는 ‘글로벌 리치 리스트’ 사이트가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부자랭킹 10%에 들기 위한 연 수입은 2380만원(2만5400달러)이다.

또한 일년에 80만원(850달러)을 벌어도 전세계 60억 중 30억명은 자신보다 돈을 못벌고 있는 셈이 된다.

연 수입이 1000만원(1만1000 달러)이라면 세계부자랭킹에서 약 7억 8600만등을 차지하게 되고,연봉이 3000만원이면 3억6000만등으로 순위가 뛴다. 연봉 1억원이면 3500만등으로 전세계 인구중 0.59%에 해당된다.

이 사이트의 계산법은 세계은행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 하고 있으며,전세계 인구는 60억명,평균 연 수입은 5000달러로 가정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포크사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만 쳐다보면서 자신의 부를 가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난하다고 느낀다”면서 “이 사이트를 통해 파악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소수특권층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트는 “전세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부에 대한 인식에 도전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며 “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기를 바라며 여윳돈을 가치있는 자선사업에 기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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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뭘 걱정하고 있는거지?

내일은 사무실에서 하나하나,

그려봐야겠다.

2006.10.11 16:42

어제 내가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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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겪은 일



새벽 5시 40분에 눈이 떠졌다. 오늘도 당직 때문에 일찍 출근해야 했다.지난 일요일부터  6시에 집을 나서서, 8시에  퇴근을 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집에 돌아오면 꼬꾸라지고 나서, 피곤하다는 생각도 못챙긴채 자동적으로 출근을 한다. 오늘은 회사가 중국에서 기공식을 하는 날이다. 홍보팀은 나만 달랑 빼놓고 쏵 빠져나갔다.행사 당일에는 시간에 맞춰 각 매체별로 보도자료를 뿌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응을 하고 보내준 사진을 받아 캡션을 달고, 기자들에게 전송해야 한다. 조간신문, 석간신문, 외신,통신사. 보내야하는 시간과 엠바고는 각각 다르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해놨다. 문서별로 소팅을 해놓고, 암호화된 문서들도 다 풀어 놨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SDRAM의 원리부터, CB GDR까지 빼곡하고 광범위하게 페이퍼를 만들어 놨다.


피곤한 눈으로 16개의 조간신문을 전부 훑어본 뒤, 신문 스크랩을 마쳤다. 신신당부했던 사장실로도 정리된 당직일지를 보내고 난뒤, 갑자기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패닉의 시작.

사장님 비서로부터 온 전화다. 어제 저녁 당직일지를 받지 못했다며 흥분하고 있다. 이상하다. 분명 나의 보낸편지함에는 저녁 7시 46분에 떠난 것으로 되어있는데, 어찌된 일일까. 방금 마무리한 본판 당직일지를 다시 보내라고 했다. 중국쪽 FAX를 찾아서 다시 보내라고 한다.


중국으로 정신없이 전화를 했다. 분주하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가까스로 FAX번호를 알아냈다. 하지만 어느새 9시다. 어젯밤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드리며, 보도자료를 보내기로 약속한 시간이다. 당직일지는  중국쪽 동기의 메일로도 다시 보내봤다. 다운로드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긴급하게 말한다. 한국에 남아있는 사장님의 또다른 비서에게 FAX 보내는 일을 부탁했다.  


당직일지를 들고 갈 사람도 정해졌다. 나는 일단 보도자료를 뿌렸다. 메일이 가지 않는다. STMP 서버에 문제가 있다며 경고창이 자꾸만 뜨고, 보도자료는 <보낼편지함>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기자들이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왜 자료를 안보내냐고 물어본다. 당황스럽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중국쪽 전화에서 또 큰소리가 들린다. FAX는 어떻게 됐냐고 소리친다. 비서 김미영씨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너한테 시켰는데, 왜 끝까지 책임지지 않냐며 큰 소리가 들린다. 쉴새없이 울리는 유선전화로는 기자들의 짜증이 빗발친다. 다른 자리에서 메일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기자들의 명단이 있는 곳은 외신을 담당하는 다른 한자리 뿐. 꼴랑 책상 하나 건너편인데, 거기까지도 메일이 가지 않는다. 회사 서버 전체가 망가진 것 같다. 돌아버리겠다. 안되겠다. 바깥 공간인 기자실에서 보도자료를 뿌려야겠다. 가지고 있는 기자명단 수십명의 메일주소를 우선 출력했다.


기자실에서 나는 메일 주소를 미친듯이 타이핑한다. 따르릉 사무실에서 돌려진 전화다. 선배. 메일 받기로  약속했던 그 선배가 어떤 방식으로든 받을 수가 없다며 미안하대요. 뚝. 다시 중국에 전화를 했다. 아무라도 이 일을 해결할사람이 필요했다.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조선족 김선화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한템포 천천히 일을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아서 나는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 받고 있는 FAX를 사장님에게 전해주세요.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것 같아서, 다시 주위의 한국사람을 찾았다. 한손으로는 당직일지 메일을 다시 보내고 있다.


오피스웨어 메일로 보내니, 보낼편지함에 걸려있다. 중국에 있는 나이드신 차장님이 전화를 받았다. 제 오피스웨어로 로그인 해주세요. 여기 보낼편지함에 있는 메일을 다운 받아서, 사장님께 좀 전해주십시오. 느릿한 목소리로 알았다고 했다. 신뢰가 가지 않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다시 기자실로 와서 메일주소를 타이핑했다. 기자들의 전화는 끊이지가 않는다. 한심하다는 분위기다. 우선 첨부를 해야한다.  ActiveX를 깔지 않아서 업로드가 안된다. 나는 네이버 메일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다운 받는다. 심장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결국은 수십명의 메일을 다 쳤다. 평소 때처럼 숨은 참조로 명단을 정렬하고 편지를 보낸다. 숨은 참조는 3명이상 보낼 수 없습니다. 미치겠다. 실패한 메일로 돌아갔다. 실례를 무릅쓰고 이메일 주소를 받는 사람 쪽에 주루룩 올려놓았다. 역시 실패. 10명 이상의 아이디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다. 스팸을 차단하려는 네이버측의 친절한 서비스다.
  

돌아버리겠다. 돌아버리겠어. 10명씩 끊어야 하는데, 메일주소가 영문이다 보니, 10개씩 끊는게 쉽지 않다. 아무튼 골라서 10개를 보냈다. 그런데 기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료. 이게 다에요? 사무실의 메일이 결국은 전송이 된 모양이다. 다행이다. 이젠 기자들이 이것저것 질문을 해대는데 머리가 하얗다. ST-Micro는 어느나라 회사에요. 유럽 최고의 반도체 회사라는 것은 알았는데, 어느나라 회사? 급하게 과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합작을 했고, 본사는 스위스 제노바에 있다. 그것도 익히지 않았냐며 핀잔이다.
머리가 더 하얗게 된다. 이젠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다.


이천에 있는 M10은 언제 건립했습니까. 지금 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질문이었는데, 난 그냥 모든게 무서워졌다. 죄송한데, 중국에 있는 저희쪽 과장님께 전화하시면 안되겠습니까.


뒤이어 블룸버그로부터 전화가 왔다. 왜 자료를 안줍니까. 온라인 기사 떴잖아요. 이분들은 중국에 가 계신 분들입니다. 자료 얼른 주세요. 죄송해요. 지금 메일이. 메일이. 미치고 돌아버리겠다. 이로부터 수십분이 지나고 자료가 들어갔다. 질문 공세. 해줄 말이 없다.


그래도 자리를 지켰다. 아침을 안 먹었지만, 점심도 거를 수 밖에 없다. 대기하고 사진을 받아야 하니까. 이제 곧 사진이 도착할 것이다. 중국에서 과장님이 전화를 하셨다. 짬이나서 몇군데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메일은 받으셨나요. 이제 곧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후배에게 전화가 먼저 걸려오고 사진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쓰기 힘든 사진인 것 같다. 대상이 너무너무 멀리 찍혀있다. 얼굴이 콩알만하다. 한숨이 나온다. 사진만 달랑 보내는 것 같아서 급하게 캡션을 보내달라며 소리쳤다. 대충이라도 써줘. 돌아온 답은 1. 행사직후 단체사진 2. 인사말 3. 테이프 컷팅식. 지금 장난하는 거야. 사람들 이름은 제대로 적어줘야 할 것 아냐. 저 옆에 있는 중국사람 누구야. 미치겠다. 과장님과 통화를 했다. 제일 높은 사람은 장위국 부성장이다. 그사람이 그사람이 맞는지 그것만 확인해봐. 우선은 대기해라.야. 그것만이라도 확인해줘. 중국이름으로 무슨 발음하는지. 장위국이 맞는지 좀. 캡션만이라도 중국에서 해결해줬으면 좋으련만. 한국땅에서 전화해가며, 나보고 알아내라는 분위기다.

이와중에 함께 있던 신입사원이 자기는 먼저 집에 가면 안되냐고 물었다. 할 일이 없단다. 잠시 대기하세요. 칭얼대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개인주의 사회를 경험하는 순간 피로감은 몇배로 더해진다.

다시 전화가 온다. 사진은요. 기자들은 여전히 한심하다는 목소리다. 돌아버리겠다 정말. 대충 확인이 됐다. 80%정도 맞는 것 같다. 메일을 보내보지만 도착할지는 미지수다. 나는 다시 기자실 컴퓨터에서 어떻게 시도를 해보고 싶다. 전화가 온다. 사진은. 죄송합니다. 차라리 유천닷컴을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알와이유씨에이치유엔 닷 컴으로 들어오셔서 워크 게시판을 챙겨주십시오. 에이. 짜증난다는 목소리다. 알았어요. 다시 불러봐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알와이유...

다시 전화가 온다. 사진이 이게 뭐야. 얼굴이 이렇게 조그맣게 나와서 어떻게 해. 다시 보내줘. 딴거 없어? 그나마 메일은 도착했는가보다. 보낸지 벌써 몇십분이 지났는데 이제 도착이다. 과장님 사진이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기자들이 뭐라 하는데요. 나보고 어쩌라고. 여기서 어떻게 해. 거기서도 못해주면 여기서는 대체 어떻게 일을 처리할까.  

사진 없어요? 이게 다에요?. 세군데서 추가로 전화가 온다. 한결같다. 알고 있었지만 돌아버리겠다. 석간신문과 기타 매체에도 메일을 뿌렸다. 시간은 걸리지만 도착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야. 이거 트리밍 해봐. 중국에서 전화가 왔다. 세명만 나오면서 플래카드도 나오게 어떻게 가로 트리밍을 한단말인가. 이해가 안된다. 괴롭다.


일단 내 홈페이지를 공식 릴리즈 공간으로 만들어 놓고 가지고 있는 사진을 마구 올렸다. 트리밍도 해보고 건물사진과 조감도, 내부 사진 등이 올라간다. 유천닷컴으로 들어가시면, 사진이 있는데요. 어떻게 이것으로 안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에이~라며 기자들의 씁쓸한 소리가 들린다. 머리는 뽀개지고 마음은 걸레가 된다.



저녁이다. 한차례 폭풍이 끝나고 다시 또 당직을 한다. 어떤 기사가 나왔는지 수시로 보고를 하는데, 제대로 눈에 안들어온다. 사장실측에서는 이번엔 상하이 오피스로 당직일지를 보내라고 한다. 사장님 비서와 상하이의 중계를 수차례 계속하며, 간신히 당직일지를 전했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보내라며, 그렇게 하루를 끝마치게 되었다.


어제 겪은 12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전해주자, 한 선배는 회사생활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재산을 얻게 된 것이라고 했는데 글쎄다. 나는 그저 유학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 유진아사랑해 2006.10.14 04:12
    읽어보기만 해도 내 머리가 삐죽삐죽 서고 가슴이 타들어가고
    이게 마지막에 천이가 "꿈이었다.."로 마무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욕봤네....
    고생했다..좀 쉬렴.
  • 유진아사랑해 2006.10.14 04:12
    그리고 그 신입사원, 나한테 좀 데려와봐 확 그냥!
  • 물댄동산 2006.10.20 00:34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_-;
  • hi jin 2006.10.26 11:32
    정말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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