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MBC 예능국 PD합격. 축하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하지만 솔직히 충격이 더 크네. 너무 쉽게 포기한걸까. 앞으로 그 순간을 얼마나 많이 돌아보게 될까. 차범근은 이야기했다. 남이 행복해진다고 해서 내 행복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는 진심으로 남을 축하해 주는 법을 안다. 휘청. 소식을 들은 후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다. 공기는 어느새 묵직하게 변했다. 수능일이라서 그러나. 생사여탈권을 쥔 시험지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긴장감이, 그 자리를 떠난지 10년 가까이 되는 나에게도 미치는 것 같다. 오늘밤에 자살하는 아이도 몇은 있겠지. 그런 소식을 들으며 스스로를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는 걸까. 나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다른이의 인생이, 왜 이리 지금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어 버리고 또 다행스레 여기게 만드는 것일까.
돌아보면, 한 2년 정도 전부터. 그 어느 순간부터 행복해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 혓바닥엔 사포가 발라져있는듯 말이 깔깔하다. 눈에서는 바늘이 발사된다. 휘청. 부러움. 타인의 절대적 성공. 단숨에 실패자로 전락해버리는 나. 아직도 독립적인 인생을 진행하고 있지 못한 것일까. 회사 다녀왔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내준 숙제를 마쳤으니 됐지요. 무서움에 떠는 어른아이처럼 다른이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진행하고 있던 것일까.
누가 뭐라해도 행복한 내 삶은 무엇인가.
돌아보면, 한 2년 정도 전부터. 그 어느 순간부터 행복해하는 법을 잃어버린 것 같다. 혓바닥엔 사포가 발라져있는듯 말이 깔깔하다. 눈에서는 바늘이 발사된다. 휘청. 부러움. 타인의 절대적 성공. 단숨에 실패자로 전락해버리는 나. 아직도 독립적인 인생을 진행하고 있지 못한 것일까. 회사 다녀왔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내준 숙제를 마쳤으니 됐지요. 무서움에 떠는 어른아이처럼 다른이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진행하고 있던 것일까.
누가 뭐라해도 행복한 내 삶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