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가 그야말로 격변기를 겪고 있다.
입사이후로 줄곧 기다려오던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주먹구구, 구태의연, 보신주의로 안면근육이 마비된 직원들에게도
뭔가 활력이 찾아올 것만 같아 기대가 된다.
일부언론에서는 하이닉스 오딧세이라는 이름의 사설을 내며,
하이닉스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걱정반 흥미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6개월전만해도 그야말로 변방의 정치인
그저 의미없는 이름으로 거론되던 진대제 전장관이
쟁쟁한 사내 후보들을 제치고
막판 사장후보순위 1위로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본인도 "정치엔 이제 관심없다"면서
사장경쟁에 적극 참여하는 최근의 극적인 사태를 접하며
4년전 노무현 후보의 모습이 바로 오버랩 된다.
여러차례의 긍정적인 시도에 실패를 겪으며
늘어진 시래기들처럼 이미 의욕이 많이 꺽인
우리 홍보팀 사원들에겐 그야말로 뒷북일 수 있지만
어느새 풋풋하게
나는 참 많은 기대를 다시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격변의 시기.
나는 갑자기 네팔로 1주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