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03.01.20 09:20

헌신의 관념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교회 조모임에서
ivf 간사 6년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계시던
우리 경민이 누나께서
자신의 헌신이 너무 관념화 되어있는 것은 아니었던가...에 대해
회의하고 있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기도 너무 늦고
헌신의 대가라는 것도 너무 크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용기를 내기가 힘들다는 것.

이십대에는 헌신한자와 그렇지 않은자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자리가 분명해진다는 것.
점차 신흥귀족으로 자리잡은 친구와
감옥 안에서 디모데에게 외투를 부탁하는 사도바울의 모습.

감옥안에서 외투를 부탁하는 모습은 근사하기라도 하지만
혹이라도 자취방에서 두터운 잠바를 부탁하는
30대의 내 모습을 나는 견딜 준비가 되어있는지요.

지금은 박수를 쳐주는 친구들도 언제나 함께 가는 것은 아닐텐데요.
'데마는 이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관념화 되어있는 나의 헌신은 늘 낭만적이었지만
때로 헌신은 구차합니다.

"정말, 그리스도와 함께 가기를 원하는 것 맞습니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확인하기
  • 멋진 성우 2003.01.20 21:13
    네 번째 문단이 가장 인상깊어요. 제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459 Next
/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