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는 물이 최고야.
허기가 질 때 밥 좀 주세요.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지만
물 좀 주세요. 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잖아."
영화 챔피언에 나온 유오성의 대사라고 한다.
오늘 내게 와서 물을 달라고 한 사람이
실은 물을 먹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오늘 내 주변을 서성대면서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는 돌아서는 후배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것보다는 용납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것이었을 수 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을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지 않고, 어떻게 그 상처속으로 용기 있게 뛰어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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