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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 근사하다.


 


문제는 집중력, 또한 생각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지구력이다.


 


콘트라베이스를 그렇게 하찮게 취급하고,


 


하루키를 그렇게 한 큐에 정리해버리는 놀라운 필력. 정신력.


 


존경스럽긴 하다만-


 


목숨을 걸고 그런 글 재주를 키우기에 아직은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그래서 뭐 어쨌는데-


 


그게 뭔데-


 


한 때 나도 글을 잘 쓰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유를 상실하다.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재주일 뿐이거나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스쳐지나가는 가십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


 


거대 담론의 상실이 나를 가장 힘 빠지게 만든다.


 


내게 깨뜨릴 옥합도, 들이부을 향유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요즘


 


이 당연스런 자각을


 


건전하게 전환시킬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왜 사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할 생산적이고 건강한 이유를 찾고


 


그 균형점 위에 서고 싶다.


 


지금은 대부분의 것들이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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