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빔툰이 끝났다..
객사라도 한 마냥,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끝나서 더욱 아쉽다...
최고의 일간신문카툰이었다고 본다. 광수생각이상이고, 동아의 386c는 능가한다..
작가의 일상에 대한 깊은 묵상(?)과 거기에서 나오는 간단한 그림들.. 그안에 있는 인간의 희노애락..
다운이, 겨운이 없이 무슨재미로 아침 한겨레를 열어보나...
하나의 즐거움을 잃었다...
2. 정말 대한민국에는 교육을 통한 변화의 희망이 있을까...
그나마 교육이 가장 공정한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거기에서 희망을 볼려고 했는데...
사실 이미 초중등교육에서는 그 공정은 빛을 잃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학원이고 과외고 쫓아다니는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한 것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아직은 공정한 고시라는 게임에서도 이젠 그 희망을 잃어가는 거 같다..(고시만이 희망이라는 말은 아니다...)
정말 대한민국에서는 교육을 통한 개인환경의 변화, 구조의 변화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점점 교육을 통한 구조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게 된다..
대학입시에서의 '개천에서 난 용'의 이야기는 거의 물건너 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목숨걸고 있는 '고시'에서도 그 신화가 정말 신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교육은 사회구조의 재생산도구라는 일리치의 말이 점점 사실인 거 같다..
난 아이들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지...
고시가 희망이라는 게 아니다. 개인환경과 사회구조의 변화에 있어서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도구인 고시마저도 '부익부 빈익빈'에 점령당했다는 것이 그렇다는 거다..
---------(관련기사)-----------
고시생도 '부익부 빈익빈'
고시생들 사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신림동 고시생들은 몇년 전부터 자신들을 크게 `언덕파'와 `노른자파'로 분류하고 있다. 신림9동 언덕배기에서 공부를 하는 가난한 하숙·자취생들은 `언덕파'로, 신림동 고시학원가 들머리의 고급 고시텔 등에 지내는 이들은 `노른자파'로 불린다. 해가 갈수록 `언덕파'의 합격률은 떨어지고, `노른자파'의 합격률은 올라간다는 것이 고시생들의 이야기다.
신림동 ㅌ고시학원 집중로스쿨반에서는 정원 140명 가운데 70명이 지난 1일 발표한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이 로스쿨반은 일시불로 330만원을 받는다. 이 학원 권택규 상담실장은 “헝그리 정신만으로 합격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강남이나 분당 출신들로 고위관료, 교수 등 여유있는 집안 자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른바 `노른자파'에 속하며, 이번에 합격한 정아무개(25)씨의 한달 고시비용은 150만원 정도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 40만원의 원룸 고시텔에 지내며, 로스쿨반에 다니고, 헬스·사우나실·수면실·인터넷실이 갖춰진 고급독서실에도 다닌다. 동료들과 함께 월 12만원의 스터디룸도 이용한다. 식사는 신림동 일대 일식집과 레스토랑 등에서 해결한다.
최근 신림동 일대에는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독서실 개조작업이 한창이다. 또 대학입시 과외처럼 5명 정도씩 팀을 짜 과목당 50만원씩 하는 `고시 과외'도 번지고 있다. 고시텔과 학원을 승용차로 오가며, 휴일에는 애인과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피 고시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들은 또 고시합격에 인생을 거는 예전 고시생들과 달리, 사법시험을 일종의 자격증처럼 생각해 합격 이후 곧바로 유학을 떠나거나, 판검사가 아닌 기업의 자문변호사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또 2년 정도 집중공부한 뒤, 합격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한다. 고시생 구민혜(22·경희대3)씨는 “요즘은 돈 없으면 고시 공부 못한다”며 “투자를 많이 해야 단기간에 합격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른바 전통 고시생인 `언덕파'의 학습방법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고, 준비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비좁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만화방이나 당구장에서 츄리닝 바람으로 돌아다닌다. 이른바 `언덕파' 김아무개(33)씨는 이번 시험에 또 떨어졌다. 그는 월 30만원짜리 하숙집에서 6년째 고시공부중이다. 독서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강의 테이프를 최대한 활용하며 밤낮으로 공부한다. 김씨는 “최선을 다하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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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겨레에서 두가지 희망과 기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