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가 누님의 사분의 일이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을 때, 누님께선 말씀하셨지요. 그 자리, 곧 내려놓아야 한다고...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러고 말았지요.
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저도 오늘 졸업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냥 교정을 걷는 마음이 얼마나 찹찹하던지... 부모님 말씀처럼 2학기에 군대를 갈까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코디하면 연애 못한다고 말씀하신 누님의 말도 생각났습니다. 공동체를 위해서도, 이젠 저보다 공동체를 위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 놓아야겠습니다.
아무리 동급 최강이라고 하시지만, 제 눈에 차겠습니까. 다만, 누님께서 사랑하시는 분이시니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