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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참으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영화야.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대사가 없었지만 그 감동은 너무나 오래가는구나.


 


영화를 보면서 특별히 슬픈 것도 없었는데 눈물이 많이 났어.


 


처음에는 너무나 재미있어서 계속 웃었는데, 어느 순간 내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아니니...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을 깨닫는 순간 나의 반응이었지.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외할머니는 중2때 돌아가셨어.


 


영화처럼 울 외할머니는 더럽게(?) 옷을 입고 다니시지 않아서 많이 엉겨붙으면서


 


외할머니랑 놀던 생각이 났어. 날 얼마나 사랑해주셨는데...^^


 


돌아가실 때 나를 그렇게 찾았다는데, 난 정작 학교에서 공부중이었다네...


 


아직도 외할머니의 웃음 소리와 '원수야...'하고 부르시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


 


그만큼 정을 많이 나눈 우리 외할머니가 내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예수님을 떠올렸어. 그렇게 반항하면서 내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던 내가


 


아무 조건없이 날 위해 피 흘리시고 내 죄를 위해 돌아가셨음을 깨달은 순간 감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건 분명히 예수님이야. 예수님이라고...


 


 


영화를 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할머니가 싸 준 포장지 안에 있던 그 오락게임 밑에 숨겨져 있던 2천원.


 


아이가 친구들과 가겠다면서 할머니를 거부하자 먼저 태워보내고 걸어서 집까지 오던 할머니.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뭔지도 모르면서 아이가 먹고 싶어하던 것을 주려고 닭을 사오셔서


 


백숙을 만들어 주신 할머니.


 


아이가 밤에 화장실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자 함께 화장실 밖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아무 불평없이


 


아이를 기다리고 앉아 계시던 할머니의 맑은 표정.


 


무엇보다도 그렇게 많은 아이의 짖궂은 장난과 조롱에도 아무런 내색없이 그저 주시기만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어쩜 예수님의 모습과 같다고 자꾸만 느껴지는건지...


 


그렇게 아이에게 헌신적인(?) 할머니의 모습은 분명 우리 예수님과 같았어. 정말로...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한없이 울면서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렸던 시간이었다네...


 


맨 마지막에 '이 땅의 모든 외할머니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라는 자막을 보면서 나는 이런


 


카피를 떠올렸어.


 


'이 땅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알고픈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라고.


 


근래 보기드문 너무나 따뜻한 감동을 경험한 영화였다. 강추한다.


 


아직 안 본 사람들이라면 꼭 봤으면 좋겠다~~~


 


  • 김혜란 2000.03.31 01:00
    저두 계속 울었어요.. TT 진짜.. DVD 나오면 사놓구 계속 보구싶은 영화.. ^^ 아무래도 오빠랑 저는 감성코드가 비슷한가봐요^^ 보고시포요 원수오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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