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나의 주인님이 밟으신 땅을
실재로 걸으며 산다는 것은
편해 보이는
가지가지 샛길의 유혹을
잘라버리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요.
아직 서러움을 무릎쓰고
나를 드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늘 어느 정도의 여지를 두고,
내 것을 동여맨 후에, 남은 것을 드리죠.
가인의 제사같지는 않을까.
99% 헌신된 사람 100명 보다
100% 헌신된 사람 1명이 낫다는 말이
크게 들리는 이유가 그것이겠죠.
그런데 100% 그렇게 산다면..
아직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서러울까요. 그 삶이..
아니길 바라고, 아니라고 믿고 싶어요. 지금은 그렇게 믿고요.
남들이 '저렇게 살면 분명히 서러울꺼야' 라고 확신해도,
내가 서럽지 않길 바라고, 그럴 거라고 믿어요.
그것은 나를 온전히 태워버리는
불꽃같은 삶일테니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며
결코 느낄 수 없는 풍족함을 누릴거라고 믿으니까.
그렇게 믿음에도,
오늘도
또 계산하고 내 것을 챙기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나를 보면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생각해 봐요.
내일도 다시 한 번..
하루를 내 일생처럼 삼고, 불태우기를 소망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