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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02 00:00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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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유진 언니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사랑이라고 여기고 믿었던 것들이


헤어짐 뒤에 아픔과 미움으로 남는다 해도


 


그건..


어쩌면


사랑의 다른 표현일지도 몰라요.


 


사랑이 아니었다면


상처도 없겠죠.


 


사랑이 아니었다면..


진정한 애국심이 아니었다면..


나중에 가서


가슴 아파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게 아니었다면


그냥.. '그런거지 뭐' 하고 얼버무리며


무시해 버렸을 테지요.


 


어쩌면


그토록 사랑했기에


같은 마음으로 여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럽고 미운 거.. 아닐까요.


 


 


힘내세요 오빠.


저두.. 유진 언니 마음과 같아요.


 


그렇게 조금 부족하면 어때요.


나중에 좀 잊어버리면 어때요.


망각.. 어쩌면 하나님의 선물일지도 몰라요.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으면


우린 어쩌면 미쳐버릴지도 모르죠.


 


그리고..


나조차 잊어버린 기억들이


나중에는..


사랑의 재료가 될지도 모르잖아요.


아니.. 분명 그렇게 될거에요.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해 "미안해요"라고 말하기.


사랑한다면 최선을 다해 지켜 나가기.


 


오빠.. 그만큼 가슴아파했으면.. 됐어요..


어쩌면.. 정말.. 사랑했던가보네요..


지금도 이렇게 가슴을 치며 답답해 하는 오빠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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