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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07:50

AI와 자유의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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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사람들은 AI가 인류를 지배할 것이라고 호들갑 떨면서 이목을 집중시키려고 한다. AI가 음모를 꾸민다느니 인간을 조종하려 한다느니 소리친다. "모든 것을 단순화하기 좋아하는 인문계의 순박한 생각 아닌가?" 의심을 떨칠수가 없다.  

 

나는 아직 AI는 고도의 전산회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계산 방식이 아주 복잡하고 다단해서, 천문학적인 과정을 인간이 다 보고 있지 못할 뿐. 그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분한 과정을 걸쳐 결과값을 출력할 뿐이다. 그들의 계산에는 갈등과 고민, 번뇌가 없다. 그리고 사고와 계산은 엄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과연 '자유의지'라는 것을 코딩하는 것은 가능할까. 마음을 심는 일은 도대체 얼마나 어려울까. 프로그램 스스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 욕망을 코딩하는 것은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개발자의 심정으로 돌아가 보면 한숨만 나온다. 이득이 되는 것을 선택하라는 프로그램은 함수로 만들 수 있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과연 어떻게 집어 넣을수 있단 말인가. 

 

반대로 창조주는 진흙으로 빚은 우리에게 어떻게 그런 마음을 심어주셨을까. 밤새 달뜬 마음, 먼발치에서 보자마자 생기는 두근거림, 고백이 받아들여졌을 때 날아갈 것 처럼 붕뜬 감정까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설계했을까. 어떤 방식으로 코딩했을까. 스스로 생각하고 좌절하고 고민하는 우리를 만들고 나서는 얼마나 기뻤을까. 

 

그렇게 만들어진 귀여운 창조물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새로 산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고, 쓰다듬어 주고 하는 이상한 습관과는 아마도 다른 차원일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AI 창조물에 대해서, 아들의 목숨을 내어준다는 것까지는 도무지 실감이 안난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위해 내 목숨을 내어준다고...  AI와 빗대어 생각해보면, 말은 쉽지만 도무지 믿어지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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