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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1 03:28

밤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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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은 이틀에 한번 꼴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했다.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 다녀오는 걸 거의 열번씩 하신다. 그렇게 밤에 깨면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하시겠는가. 저녁에 비빔면 먹고 골아 떨여진 나도 이렇게 일기 쓰면서 외로워하고 있는데 말이다. 

 

나는 요즘 너무 외로워. 라고 말씀하시는 장모님을 위로한답시고, 그럼요. 저도 그러면 외로워요. 몇마디 거들었던 거 같은데. 장모님이 아내한테 낮에 전화를 했다. 유서방이 외로워하는거 같으니까 잘해주라고. 그건 아마도 내가 걱정되서라기 보다 딸이 걱정되서였을거다.

 

장모님은 요즘 정신과 약을 드시고 계신다. 생각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서도 딸을 챙기려는 그 마음이 애틋하고 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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