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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4 01:34

트럼본 수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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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롬본이라는 악기를 시작한지 6개월. 너무 버거운 악기를 고른 건 아닌가 싶다. 

 

요즘은 특히 몸이 많이 갈리는 걸 느낀다. 어깨 한 쪽이 올라가 허리가  틀어지는 건 기본인데다, 너무 힘을 많이 주고 불어 편두통까지 동반하는 바람에 며칠 악기를 완전히 놓고 쉬기도 했다. 

 

몸이 아프면서까지 취미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계속 갈지말지 요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오늘 이런 내 기운을 알아차렸는지, 선생님은 마우스 피스 훈련을 끝까지 밀어 부쳤다. 나도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따라갔는데, 입의 안쪽 천장 깊은 곳까지 떨리는 소리가 났다. 선생님은 '소리를 찾은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나도 좀 달라진 소리를 분명히 느꼈다. 제대로 부는데만 6개월. 이게 맞는 방법인가 싶기도 했다. 앞으로는 또 얼마나 험난할지. 희망보다는 오히려 아득해지는 게 지금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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