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일기에 기특한 이야기를 적어내려갈 때가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생각을 나누고, 공감받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관광객이 즐비한 명동 한복판에서 시를 읽는 것처럼 우스울 것 같다. 단념하고 결국 나만의 공간에 생각을 모아 놓는다.
인스타그램은 그저 볼록한 엉덩이와 튀어나온 가슴이 주목받는 공간이다. 아니면 남들이 보건말건 간에 오늘 먹은 음식이나 다녀온 장소를 전시하는 곳이다.
바짝 깎은 연필처럼 글을 좀더 세련되게 쓰면 될까. 아니다. 지성이 필요하지가 않다. 허지웅 같은 명문장가도 무지성의 인간들에게 돌을 얻어맞는 공간이다. 거긴 그런 놀이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