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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9 00:01

주말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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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도 없이 주말이 후루룩 지나갔다. 아침엔 트롬본을 불고, 낮엔 성남 어머니 집에 다녀오고, 오후엔 운동하고, 저녁엔 허겁지겁 밥을 먹고 잠들었더니 어느새 밤이다. 

 

인생도 이렇게 끝나려나. 개그콘서트 이태선 밴드가 연주하던 음악처럼 "띠디딩~띵" 밝은데 슬픈행진곡이 주말밤 내 마음속에선 들린다. 내 장례식 병풍 뒤에서 혼자 듣고 킥킥 댈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회사에 간다. MBC의 매출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 17년 전 입사할 때만 해도 '장원급제'. 돈걱정 없는 평생 직장을 얻은 것 같았는데, 요즘은 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수가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총 20여년의 직작생활을 했다. 낮은 골짜기가 봉우리가 되고 봉우리가 다시 골짜기가 되는 업계의 변화가 4-5번은 있던 것 같다. 울고웃는 파도 속에서 인간이 한 홉의 좁쌀처럼 둥둥 떠다니는데. 위화의 소설 '인생'처럼 엎치락 뒷치락, 누가 일부러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는 것 같다.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세상. 그 안에서도 계속 추구하는 가치가 돈이 아니라 내 철학이었으면 좋겠다.  나로서는 그것 말고 해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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