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드니까 이제는 재산이 성적표가 된다. 비슷한 연배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애들도 노인도 어른에 대해서는 그렇게 쳐다본다. 돈 잘버는 훌륭한 사람. 가난하고 한심한 사람.
존경과 무시가 맞바람처럼 와 부딪힌다. 인격도 태도도 성품도 취향도 심지어 학벌도 뒷전으로 가는 나이가 된게 실감된다
밖에는 눈이 내린다. 공공기관에서 심어놓은 화단에도 눈이 쌓인다. 사람들이 돈을 세느라 돈을 벌 궁리를 하느라 거져오는 것을 쳐다보지 못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