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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3 15:52

지금 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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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는
말할 수는 없다

허나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고
나는 아마도 이 평화로운 기간들을
무척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2013.11.08 19:52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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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기다리는 금요일 저녁의 지하철 역
깜장 스타킹을 신고 흘러가는 청춘들이
가만히 있어도 반짝거린다

더크고 우주같은 것을 쫓아 바닥으로 바닥으로
심해어처럼 어두웠던 내 청춘
나를 둘러싼 공기는 해양심층수 어둡고 무거워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염분에 쓰라렸다

축농증 환자의 크리넥스마냥
나는 매일매일 공중에 고민을 풀어제꼈지만
지금 열어봤을때 다시 쓸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이 눌러붙었다

그 사이에
지구는 태양을 몇바퀴나 무겁게 돌았고

이룬 것 하나 없는 가자미가
우리집 수조 속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2013.10.23 0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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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렇게 세상을

끊임없이 불행하게 만드는데

나 혼자 한귀퉁이에서

행복을 노래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2013.10.20 18:43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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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만
차가운 도시

드라이아이스 같은 도시














2013.10.20 18:22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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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만큼
친절하지 못하다

그리고 억울한 사람들
대놓고 당하는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누가 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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