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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4 10:41

벼랑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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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는 5000피스 퍼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한조각 한조각 맞추기도 어렵다.
이건 그림도 아니고 쓸모도 의미도 없는 파편일뿐이지만.
나중에는 내가 맞춰온 조각들이 점점 힌트가 되면서 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 새벽 영어숙제는 그런 무모한 노가다의 일종이다.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작은 그림을 완성할 것이다.













2016.07.18 21:44

3줄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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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발견한,
일본의 3줄짜리 시 공모전

2016.07.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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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에게 생각만큼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운명이 나에게 생각만큼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자연에게는 마음이 없어서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생각이
전혀없다는 것을 목도할 때


그렇게 40대의 시간이 눈앞에서 흘러갈 때

함께 잔인해져야 하는걸까
함께 망가져야 하는 걸까

그러면 그렇게 화가 좀 풀리려나












2016.06.12 20:30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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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이 라는 소리는 오래 전에 들었다.
방송국에 다닌 사람 중 둘에 하나는 가지고 있는 병명이었고,
지방간이라는 이름은 그저 비만이나 뱃살의 다른 명칭이라고만 여겼다.
어제 새벽에 본 TV건강 프로그램에서 지방간이 오래되면
간이 굳어지는 간경화로 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나도 이제서야 몸 속에서 아주 작은 소리로 재깍재깍 거리는
폭탄을 알고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하긴 내가 10년뒤에 죽으나 20년 뒤에 죽으나,
사회는 털끝하나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10년동안, 그 20년 동안
나는 그저 몇백시간의 러닝머신을 뛰어다니고,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 미세먼지를 좀더 만들어 낼 것이며,
여름이면 덥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며 에어콘이 있는 자리를 찾아 다닐 것이다.
그리고 몇군데, 잃어버린 입맛을 채워주는 맛집 리스트를 늘리는 정도의 일을 할 것이다.
10년동안. 20년동안.  


나도 어른이 되면. 자라게 되면
무언가를 해보겠다며 30년을 준비하고 기다려왔다. 
늘 부족하다 생각하며 못지 않게 노력해왔다.
하지만 막상 그 무렵이 되어서는 정규직이 되어
내 몸하나 건사하는데 급급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곳에서 밀려날까 두렵기만 한 겁쟁이가 되었다.

그래. 폭탄을 터트려야 할 때는 실은 스무살 무렵 서른살 무렵이었던거다.
이제는 그냥 삶을 연명해가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그것이 가능하다면 내게도 자격이 된다면
어릴적 내가 가졌던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인수인계 한 뒤 떠나고 싶다.

















2016.06.03 08:40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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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8년차
엉겁결에 차장이 됐다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내가 뭔가
잘못살고 있는건가'


지금은 그러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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