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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16:24

지큐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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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큐가 이상한 헤게모니를 담기 시작했다.

심각한 말만 써놓은
옛날 대학교시절 교지를 보는 느낌
아니면 맥락없는 질문과 답만 가득했던
그 옛날천원짜리 영화잡지가 떠오르기도 하네

기자들이 어찌된건가
자의식의 과잉이 꼴보기 싫은건 당연하고.

그럼 돈을 받지 말고 팔던가
지큐를 추천하는 내가 민망해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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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보다가 운석으로 만든 화장품에 대한 프로모션 기사를 봤다.
우유, 과일, 꽃, 온천수, 금, 악어, 화산재...
화장품의 재료는 진화해오다가
결국 우주에까지 도달했다.

이 운석을 얼굴에 바르면 젊음을 회복할거라는 상상은 처음 누가했을까.
석사학위를 마친 누군가는 테트리스처럼 효능을 끼워맞추기 하기 위해 고민했겠지.
한때는 어느 행성이었을지 모르는 그 돌을 막자사발에 담아
가루를 내고 오일을 섞어 얼굴에 찍어바르고 있었을 연구원들.
실험실의 풍경이 우스꽝스러울 것만 같은데.
불로초를 찾도록 시킨 중국 황제의 멍청한 욕망을 같은 것을
그 순간  실감하진 않았을까.




나는 갑자기 여성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 드라마의 남주인공이 떠올랐다.
실장님에서 사장님으로.
왕과 대통령. 결국은 외계인과 도깨비까지.
언젠가는 신이 등장할 것이다.

효능은 상관없다. 리얼리티도 상관없다.
환상을 채워줄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좋다.
이야기가 된다면 그게 다 돈이 되는 세상이다.






한줄 요약: 시발. 운석을 얼굴에 왜 쳐발러.










2017.01.10 22:36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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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만든 인공지능 디바이스 구글홈.
이 기계는 한국에서 나온 SK 누구와 비슷하다.
실은 조금 수준이 높다.
구글홈은 사람의 말을 분석해 이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주거나,
네트워크와 연결해 음악을 들려주거나 다른 기계를 켤수도 있는 꽤 똑똑해 보이는 녀석이다.

만일 이 기계 두대를 마주보게 하고
서로의 말에 대답을 하게 한다면 어떨까.
한 네티즌이 이런 상황을 인터넷으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두대의 구글홈은 서로의 질문에 답을 하기 시작했고,
이야기는 이틀동안 끊이지 않았다.  

A: "나는 모든 것이다"
B: "너는 모든 게 아니다"
A:" 나는 모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A:"난 인간이다"
B"아니. 너는 인간이 아니야. 너는 불쌍한 기계일 뿐이야"

이 기계는 비디오게임, 바나나, 신의 존재, 외계인에 대해 토론했으며
연관이 없는 옹알이 같은 대화로부터
신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문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서로를 모욕하기도 했고, 사랑에 빠진듯한 대화를 나누고 결혼과 이혼을 몇차례 반복했다.
그리고 나서 최후에는 오늘 좋았다고 하면서  잘자라고 말한 뒤,
자동으로 꺼지고 충전을 시작했다.


이 장면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보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공포에 사로잡히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건 언어라는 숫자를 사용한 계산기의 결과일 뿐 대화는 아니다.
기계에게 조금 복잡한 방식의 끝말잇기를 시켰을 뿐이다.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는 있지만,
애초에 생각을 할수 있는 기계는 없다.
기술이 더욱 고도화 된다하더라도 생각을 '하는 척'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 뿐이다.

기계에게 스스로하는 선택이란 없다.
내적갈등도 없다.  
컴퓨터의 랜덤 선택 조차도 초미세하게 구분되는 원자시계의 현재 숫자를 발표하는 것일 뿐이다.
신이 아닌 이상, 누구도 기계에게 자유의지를 불어 넣을수는 없다.  



이에 비해 사람의 대화는 얼마나 아름답고 미묘한가.
단발마의 탄식으로도 대화가 되며,
때로 침묵으로도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깜빡이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생명을 바치게 만드고 싶은 유혹이 될수 있다.
몇마디로 던져지는 오해와 절망, 기대와 갈등.
그 덕에 누군가는 오늘도 잠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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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ZV_CXdQ1cw

유자맛의 소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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