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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5 09:48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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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은 글씨처럼 

오목조목 재잘거리며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물감통이 엎어진 것처럼  

색으로 덮혀 나를 차지할 때가 있다

 

 

 

 

 

 

 

 

 

 


2024.01.15 08:01

meaning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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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서 근무하는 한 청소부가 너무나 신나는 몸짓으로 일을 하고 있길래, 케네디 대통령이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나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만 인간은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하루 종일 벽을 쳐다보는 사람이나, 우주선의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나 (금액은 좀 다르겠지만 ) 매월 25일 월급을 받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의미있는 일이 내 시간을 채울 때, 스스로를 의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최전방에서 아무도 오지 않는 철조망만을 바라보고 있을 때, 시간이 그저 낭비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군인 1명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80명 정도를 지켜주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자, 그 우두커니가 갑자기 의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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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초반부를 읽었다. 아내는 공감을 기대하며, 이 책 재밌지 않냐, 글을 잘 쓰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아직 병뚜껑만 땄는데 어떻게 맛을 알수 있겠냐며 나는 너스레를 떨었다. 

 

 

 

 

 

 

 

 

 

 

 


2024.01.04 07:28

도둑맞은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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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조각조각 부서져있었다. 우리는 만화경의 몸통을 하루종일 돌리는 아이처럼, 계속 만들어지는 숏츠를 보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어른으로 자라났다.

 

어제는 친구를 만나고 집에 오는 길. 지하철을 탔는데 밧데리가 떨어졌다. 고작 12정거장이었지만 물속에서 숨을 참으며 오는 사람처럼 답답함이 가득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보조 배터리를 샀다. "전화가 되지 않으면 아내가 걱정할까봐..."라는 명분을 나는 신용카드와 함께 들이댔다. 새로운 뉴스는 없을까. 나를 찾는 사람은 없을까.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지 않았을까.  나는 알고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그 10분을 참기 힘들어 내 마음이 동동동동. 발을 구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2023.12.03 17:55

피자가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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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맛이 없어지더니만 이제는 피자도 맛이 없다. 자부심 강한 이탈리아 알베르토가 "미국 피자는 토핑으로 인공치즈, 페퍼로니 같은 가공품만 올려놓는데 이탈리아는 절대 그런거 없어요"라고 울컥하는 순간. 내 눈도 선악과를 먹은듯 환해졌다. 푸성귀 하나 없이 조립되는 프랜차이즈의 미국식 피자. 쓰레기로 덕지덕지 장식한 꼴라주처럼 보였다  

 

일주일간 감기에 시달린 나는, "컨디션을 찾기 위해서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정크 푸드를 결심했는데, 이 맛이 무어다냐. 오늘은 기술 시간에 자르고 남은 헝겁을 먹는 것 같은 이물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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