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먹고 즐기는 것은 좋은데,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감탄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그냥 대충 맛 없는 것 좀 먹고 살면 안되나? 먹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90년대에는 누군가 먹는 것에 대해 주구장창 이야기 했다면 그야말로 한심한 놈 취급을 받았다. 나라의 안과 밖에는 여전히 배를 곪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이로 인해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양을 채우는 것 외에 음식으로 쾌락을 쫓는다는 것은 죄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우리는 통과했다.
각자 먹고 즐기는 것은 좋은데,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감탄하는 시대에 사는 것 같다. 그냥 대충 맛 없는 것 좀 먹고 살면 안되나? 먹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90년대에는 누군가 먹는 것에 대해 주구장창 이야기 했다면 그야말로 한심한 놈 취급을 받았다. 나라의 안과 밖에는 여전히 배를 곪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이로 인해 죽는 사람들도 많았다. 영양을 채우는 것 외에 음식으로 쾌락을 쫓는다는 것은 죄처럼 느껴지는 시대를 우리는 통과했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는 중이다. 이딴류의 성공지침서는 속물스럽다며 일단 깔보고 시작했는데 웬걸.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로 "엎드려." 처음 몇 페이지만으로 빠따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든다. 내가 너무 어린애 같이 살았구나.
"자기가 맡은 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파고들고 익히라"는 말에 100% 공감을 하면서도, 이걸 바로 실천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좌절감만 더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완벽주의인 나인데, 내가 더 싫어지고 누워있는 시간은 더 많아져 버리니, 이걸 어쩌지.
헬스장을 가는 횡단보도에 멈췄는데, 차도를 사선으로 계속 지나가는 한 남자를 봤다. 일반적인 무단횡단이 아니라, 아예 신호등이나 차선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옆에 있는 아줌마랑 눈이 마주쳐 "마약한 것 같죠?"라고 했더니, 끄덕끄덕 하신다.
이야기를 나눈지 3분도 되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굉음이 들렸다. 경찰은 싸이렌을 울리며 출동했고, 그 남자를 둘러쌓았다. 대한민국 시스템에 한편으로 안심이 되면서도, 그 철없는(?) 아저씨는 어떻게 되는걸까. 여러 방면으로 측은하게 느껴졌다.
삼각김밥 전문점이 동네에 생겼다. 텐무스 봉봉. 오니기를 좋아해서 몇차례 방문하고, 사장님과도 안면을 텄는데 아직 매력을 발견하진 못했다. 난 매실 짱아찌 오니기리 처럼 깔끔한 맛이 좋은데, 이곳은 된장 베이스의 오니기리가 많고 대부분 짜다. 사장님은 나고야 출신. 나고야는 여름에 습하고 기온이 높아 대부분 음식들이 짜다고 한다.
이번에 나고야 우동 전골이라는 신제품이 나와서 한번 먹어볼까 하고 지나갔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있어 놀랐다. 여기가 그 정도인가? 싶은 생각에 갸우뚱했다.
SNS와 유튜브 스타가 성수동의 팝업 스토어 같은 것이라면, TV 스타는 종로의 맛집 같은 것. 트렌디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어른신들이 다 알고 있는 인물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