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그건 마치 히피문화 같은 것이었다.
경직되고 엄숙한 척하지만
부도덕하고 잔혹했던 기득권층에 대한
시원한 일갈 같은 것이었다.
사회는 답답했고
그렇게 자극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던 시대.
미디어는 가식적이었고
사람들은 보다 넓은 자유를 원했던.
몇몇 사람들은
끝까지 가보고 싶었고 실제로 질주했다.
부당한 권위에 의해
CTS PD자리에서 물러난
김용민에게 그런 갈증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고
알수 없는 공허함은, 여전하다는 것 깨달았을 때
히피 같은 인터넷 문화는 그렇게 사라졌다.
10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히피세대가 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지
그는 몸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가는 길목
성장통을 겪고 있을 김용민에게
나는 여전한, 병신같은 지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