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본부 000차장 부친상 발인 10/30 오전 서울아산병원33호
이 밤에도 사람은 끊임 없이 죽는다.
죽음은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는
스팸메일 처럼 성실하다.
상관 없어 보이는 문자를 가볍게 삭제하지만,
언젠가 그 짧은 메시지는
80바이트를 넘기지 않은채
나의 인생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수한 누군가는
일상적인 나의
죽음을 삭제한
다.
이 밤에도 사람은 끊임 없이 죽는다.
죽음은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는
스팸메일 처럼 성실하다.
상관 없어 보이는 문자를 가볍게 삭제하지만,
언젠가 그 짧은 메시지는
80바이트를 넘기지 않은채
나의 인생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수한 누군가는
일상적인 나의
죽음을 삭제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