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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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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8도.

목숨보다 더 귀하게 다뤄지던 10kg의 쇠붙이.
나의 기관총은 푸른 빛 살얼음을 띄며
나보다 더 먼저 침낭 속에 들어갔다.

전국의 최저기온, 철원의 백암산 눈길을 행군하며,
다리에 걸쳐지던 굵은 나무가지들은
일병들의 단단한 군기에 부딪히며 부러져 나갔다.

취침시간을 나눠주는 것은
콩팥을 떼어주는 것과 같다.
우린 죽는 것도 무섭지 않았다.
한 숨만 더 잘 수 있다면,

불침번을 자청하며 거수하던
그 겨울 유상병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대한 단상, 이 정도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란 말만 하고 싶었는데 완전 삼천포로 빠짐.
그나저나 MBC 일기예보 하는 사람 또 바뀌었데? 허스키 보이스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김주하, 김은혜 앵커를 비롯해 MBC는 굵은 목소리를 팍팍 밀어주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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