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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1 01:31

에너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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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전 '지하생활자의 수기'다

사람을 만나고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나 좀 도와줘.

지나친 부담감들은 나를 자꾸 무기력하게 또 숨막히게  한다.
  • 미듬 2003.08.21 06:02
    천이오빠
    *..힘내세요..*

    그 '부담감'들을 저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저는 어떤 행사를 준비하는 하루 내내, 그리고 추진하는 시작시간 동안에도 어쩌면 동일한 마음으로 불안했어요.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

    그런데 제가 '해내야 했던' 그 일은 다름 아닌 교회에서의 청년부 행사준비였어요...
    진로에 대한 준비과정도, 교회에서의 봉사도 언제든 <사람의 시간>에서는 때론 그 모든 영역이 '일'로서만 다가오는 몇 분간, 몇 시간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그분은, 이전부터 우리의 체질이 진토임을 사랑으로 '알고' 계시니까요*

    오늘 청년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잘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하나님께 제 불안한 심경을 고백하고 도움을 구했는데요, 함께 동역하기 위해 모인 몇 명의 사람들을 통해. 제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시고 동시에 일의 능률 역시 높여 주셨어요!

    현지라는 오랜 친구는 행사 내내 제 곁에서 작은 요청에도 귀 기울이며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주었구요,
    제가 발마사지법을 설명하는 동안 가장 열의를 갖고 들어주던 장원이라는 아이는, 그 진중함 자체로 제게 큰 안정감을 공급했어요- (성도님들께 발마사지와 안마를 해 드리는 시간이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여유를 찾지 못할 때, 함께 섬기기 위해 모인 다른 사람들이 여유로이 웃으며 준비하는 모습은 큰 힘이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오늘 모인 팀원들은 하나같이 낙천적이고 상황 판단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형제, 자매들이었네요- 정말 놀라워요...!

    왜냐하면...
    전 평소 긍정적인 성격임에도, 어떤 책임을 맡은 가운데 일을 하게 되면 그 준비 기간동안 걱정이 앞서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때론 상황 판단력이 흐려지거든요. 이런 저의 약함을 아시고, 주님은 저를 뒷받침해줄 든든한 '친구들'을 보내어 함께 역할을 분담하게 하셨던 것 같아요!
    지금, 집에 돌아와 한참 후에 섬세한 그 분의 도우심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니까 하루의 긴장과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아요 ^^

    오빠, 그분은 우리가 진토임을 고백하게 되는 그 순간 더욱 역사 하신다는 것을, 어렴풋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강하게 느끼게 된 것은 처음이에요..^^: 그만큼 준비과정은 약하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오늘 하루를 떠올려 보면.. 제가 혼자 많은 일을 이고 가려했던 순간에는 마음이 힘들었는데
    팀원들에게 그 마음을 고백하고 같이 기도했던 행사 시작 한시간 전부터- 힘든 가운데서도 그들을 동시에 바라볼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내 짐 된 마음을 나눈' 이들과 함께 동역 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기쁨인지를... 가르쳐주신 주님께 감사 하구요

    천이오빠가 오늘처럼 곁에 있는 '100 FRIENDS'에게, 오빠의 내면에 생긴 부담감을 나누고 도움을 청한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가벼워 질 거예요, 새로워지기 시작할 거예요-
    며칠 전 보다 문득 콧등 위를 오래 맴도는 가을바람처럼 **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요.. 아, 생각났어요! ^^)

  • 미듬 2003.08.21 06:02
    몰랐는데.. 답글란의 글이 너무 길어지면 무언가 어색한 것 같아요 ^^:
  • 최승호 2003.08.21 18:30
    믿음이 답다~^^ 답글이 이렇게 많이 써질 줄이야~ 첨 알았어~ㅋㅋㅋ
  • 미듬 2003.08.22 00:47
    오늘 문득,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치밀하게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그 분의 사역 또한 그러하셨듯이요-.
    '치밀한 준비'와 '안일함'을 삶 속에서 혼동하면 안되겠다고 반성하게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은혜'는 어느때나 어디서나 드리워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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