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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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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구원에 대해서 인간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인 자들은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은혜로 죄 없이함을 받았기에 감사함으로 더욱 죄와 싸우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 힘들다.
죄를 이기고 죄사함을 받았다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텐데 (이경우엔 2단계까지 갈 수 있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냥 사함받은, 죄를 이겨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죄를 이기기는 무척이나 힘들기만 하다.
그렇게 좌절에 좌절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처음으로 돌아와 있기 일쑤다.
내가 정말 구원받은게 맞나 싶고 이렇게 배은망덕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절망을 느끼게 된다.

신앙과 불신앙 외에 다른 무엇이 있었다면 나는 신앙을 포기했을 것 같다.
그런데 신앙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반대편에 서게되는 것이다.
결국 배신이냐 수치스러운 구원이냐의 선택 앞에서 차마 배신을 선택할 수 없음으로 늘 다시 주님앞에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마음엔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운 설명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인해 떠나게 되는 것은, 아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를 건져내실 수 있는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부정하는 불신앙인 것이다.
언제쯤 이 반복을 그치게 될지 나는 말할 수 없지만, 결코 배신을 하고 싶지는 않다.
너무나 좋으신 하나님, 그분께서 나의 이 수치스러움을 말끔히 씻겨 주시기를 소망해 본다.
  • 최소현 2003.07.10 23:13
    솔찍한 고백이네요. 나도 그렇게 치열하게 고민해 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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