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번주 스터디 논술주제는 '길'이다.
지난주 대한매일신보 작문주제였다고 하길래
그대로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나와 시도해보기로 했다.

'길'이라..
신문사 논술이라는건 너무 많은 지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될 수있으면 뻔하게 쓰지 않는게 좋다는 불문율 같은 것 있다.

갑자기 '길'들여진다는 말이 생각나서,  
어린왕자를 다시 읽게 되었다.

어린 왕자는 여러별의 어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진정 가고 있는 방향,
하고 있는 일들의 의미에 대해서 묻고 있다.

참으로 중요한 것은
끝도 없이 반복되는 일이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라고
그 안에서 서로에게 길들여 지고
특별해지는 일이라고 한다.

그의 이야기들은 분초를 쪼개며 살고 있는
지금의 내 생활에 대해 환기시켜주기도 했지만,

아무리 촛불을 들고 소리쳐도, 부시는 이라크를 침공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는 술취한 행인이 아무 말 없는 내게
시비를 거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의 투명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조종사에게
그가 할 수 있던 유일한 저항이라고는
울음을 터트리는 일 뿐이었는데,
이 세상에서도 그것으로 충분할까 싶다.

더 물어 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는 그저 일방적인(?) 이야기들을 남기고는
지구에 온 지 일년이 되던 날
뱀에 물려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고 만다.


  • ... 2003.03.25 00:14
    데미안도 매년 새롭고 그렇더라구요, 정말 고전은 고전이에요.


Board Pagination Prev 1 ... 289 290 291 292 293 294 295 ... 459 Next
/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