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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2 00:21

사랑과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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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는 세 사람의 주인공인 나온다.
가정에서 참혹한 상황을 겪게 되고 그러한 충격 속에서 신음하는 남매와...
그 남매를 치료하게된 정신과 의사
처음엔 여자 동생이 이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나온다.
겪었던 그 고통을 자꾸만 내면으로 침잠시켜 계속해서 자살 시도를 하는 동생...
동생의 이야기만으로는 그 자살 시도의 원인을 알 수가 없어서
그 정신과 의사는 가족을 모두 불러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렇게 그 오빠를 만나게 되는데...
그 오빠라는 사람의 특징은 세상 일을 너무나 가볍게 여긴다는 것이다.
기준 없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없이 사는 사람 말이다.
그 오빠가 이 정신과 의사에게 그 가정의 참혹한 상황들에 대해 쭉 기술한 후~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두 손을 활짝 펴보이며
'세상일이 그럴 수 있는 거죠~' 라고 가볍게 한 마디를 던진다.
하지만 그 정신과 의사...
소파에 깊숙이 앉아서 하나 둘씩 눈물을 떨구다가 급기야는 엉엉 울게 된다.
그렇게 온전히 그 사람의 감정을 그렇게 느낀다.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그 오빠란 사람...
급기야 그 감정의 벽들이 허물어지고 그 정신과 의사에게 안겨 같이 엉엉 울게 된다.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
그래서 느끼지 못했던 아니 느끼려고 하지 않았던 그 고통의 감정들을
저 사람이 대신 느껴주고 있구나~
정말 마음으로 느껴주고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을 때~
그 삶은 드디어 그 멍에와 질곡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해...
공감...
동정...



고등학교 때 긴 시간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선생님은 계속해서 '너는 어떻게 느끼는데?'라는 질문을 하셨다.
그리고 급기야 모든 것을 털어 놓게 되었을 때~
그 분은 화를 내셨다.  그 사람이 너무 싫다면서...
나의 감정들이 그 분을 통해 대신 분출 되었을 때 그제서야 난 엉엉 울면서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



왜 이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공감이 그런 것이라는 걸...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옆에 같이 앉아서 그 감정을 그대로 나의 마음에 담아서 표현하는 것...
그게 그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거나 느끼기에 너무나 연약하다면...
그 공감이란 건 그 사람에게 너무나 절실한 문제라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먼저 느끼라고 했던 그 분의 말씀이 무슨 뜻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난 t가 너무나 강해서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거의 자동적으로 되지만...
실은 그건 관계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 인생의 선택과 결단이므로...



이젠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내가 참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책임진 사람들...
그들에게 참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이제서야 깨닫는 건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지만...
이제부터 연습하면 되는 거겠지~!!!
어떻게 느끼는지 인정하는 거...(옳고 그름에 상관 없이~)
의식적으로라도 빨리 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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