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리가 너무 땡겨 죽겠다.
물론 낫질을 골백번도 더 한 탓이다.
뻐근한 몸을 이끌고 오늘 토익시험을 보러 대광고등학교로 갔다.
수험표를 놓고 오는 바람에 신설동 근처 피시방에 가서 새로 한장을 뽑고,
건망증 심한 내 삶에 대해 잠시 묵상한 후
어제 최삼열간사님이 추천해준 프랭클린 플래너에 대해 조금 길게 생각해봤다.
도착시간인 9시 20분을 넘긴채로 어쨌든 대광고등학교로 향했다.
근데 말이다.
21번 고사실.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다.
"유 천"이라는 동명 이인이 앉아 있었다.
아 세상에나-
처음 봤다. 나랑 똑같은 이름-
그 사람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아 이 사람이 사진하고 같은 얼굴이군요."라는 감독관의 말에
찍 소리 못하고 자리를 옮기게 됐는데-
참. 신기했다.
*음. 재미없을 수도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