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
'너 뿐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不義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을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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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간고사 끝났어요. ^^
오늘 대학로 갔다가 롯데리아 앞 비석에서 본 거에요.
지금까지 거기 수도 없이 다녔는데...
오늘 어떻게 눈에 들어왔어요.
내일 학교 앞 자취방으로 이사해요.
4학년 거북이 성우형하고 둘이 살거에요.
천이형 보고 싶어요~
가끔 형 웃는 모습 생각나면 힘도 나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