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힘들게 수강신청해서 신방과 수업인 신문편집의이해와실습 이라는 수업을 천이형과 같이 듣는다. 재미있겠다 싶었거니와, 형과 들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형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말이다. 그런데...
별로 도움은 안된다. 반장까지 하면서 숙제를 물어봐도 잘 모르고, 진짜 오랜만에 출석 부를때 단 한번 빠졌는데 그때도 그냥 체크당하도록 방치하고... 같이 하는 팀프로젝트가 아니라서 형의 효용성은 거의 제로다.
지금은 수업시간... 실습수업이라 컴실에서 하는데 이게 죽을 맛이다. 작업 시간을 주는데, 엘젬 생각에 다른 데엔 신경을 잘 못쓰겠다. 게다가 6시30분까지 수업을 하니 철조망방석에 앉은 느낌이다. 좁은 방안에 수많은 컴들이 쏟아내는 전자파도 꽤 신경쓰이게 한다.
형은 지금 기사 작성중이다. 낭만을 찍어내는 꿈 공장 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내 앞자리에 앉아있다. 그러고보니 이 양반은 자리도 안 맡아준다. 정말 꾸린 컴이라서 잘 안된다. 음... 카메라도 안 빌려준다. 정말 도움이 안된다. 생각할수록 더하면 더할 수 있겠다.
날이 가면 갈수록 이 과목의 숙제는 나오는데 참 하기가 싫다. 생각보다 재미도 없다. 아... 봄을 타서 그런건 아니다. 정말 재미없다. 선생님을 욕할 수는 없다. 이 수업은 원래 그런 수업이다. 수업시간에 해야하는 내용도 충실히 하는 편이다.
50분이다. 당연 마칠 생각을 안하신다. 한명한명 불러서 앞으로 만들 신문의 계획에 대해 각 학생들과 면담중이시다. 난 방금전에 했다. 당연 계획은 정말 없다. 하지만 말발로 상황을 넘겼다. 말하면서 내가 생각한 것이 기특하다. 그걸 주제로 만들어야겠다.
할 일도 생겼으니 이제 수업으로 돌아간다.
아.. 주제를 놓칠 뻔 했다. 오늘 무스를 안 바른듯한 천이형의 머리는 정말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