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써놓으니까..
괜히 흥분한 내가 좀스럽게 보이는데..?
하지만, [콘트라 베이스]를 읽어보면
'향수'랑은 정말 비교도 안되는 감동이 있을껄-
특히 그대가 누군가를
멀찌기서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조금 어렵긴 했지만
난 '비둘기'도 참 좋았어-
"아주 작은 일로도 일상은 완전히 무너질 수 있구나..
우리가 적정 수준의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헛된 일이구나"
싶었던 책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은 이야기 자체보다
그 뒤에 느껴지는 숨겨진 이야기가 더 좋았어 늘
그런데, 향수는 그걸 발견하기 어렵더라.
그냥 단순한 흥미위주의 소설이라고 생각하니,
아 이 작가의 역량도 다 했구나 싶어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구-
기대했던 사람에게 느껴지는 배신감 같은거지 뭐.
참, 어떻게 보면 '향수'는 이외수류의 소설 하고도 좀 비슷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