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준이 옆에서 나도 함께 관극했다. 관객 중 1/7은 IVF였을 것이다. 우리 학교, 그리고 서강대.
근데 말이야. 이게이게 나이 서른을 그렇게 규정해 놓다니!
예수님도 30에 시작이었건만...
나이 서른(미국상황이건 한국상황이건)에 뭔가 확실히 보장받아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힌 동기를 본 나이 서른인 나는 웃고 말았다.
지금 내가 가진 상황이 뮤지컬대로라면 난 정확히 쓰리 쓰트라익 아웃인데?
남자가 있냐? 시집갈 밑천이 빵빵하냐? 푸하하
그러나 난 아직 원 스트라익 투 볼이다.
에구 어느 교과서에 그런 social age를 콕 찍어 정해놨던?
오랜만에 재미있고 신나게 보낸 시간이었다만 내 아름다운 나이 30을 그렇게 규정짓는 건 용서못함.
91, 92학번 어느 누구도 그렇게 생각안할 것임.
나이 30에 어울리는 단어는 "버벅"과 "눈물", 그리고 "새로운 세계(가정, 아기, 또다른 성숙)로의 탐험"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