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모두 다른 색을 가졌듯이
우리 뇌에는 감성이라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자극을 만나
부저를 누르면 삐~익 소리가 나고
급정거하는 버스 안처럼
뇌수 사이로 울려퍼진다.
나의 뇌수는 얼마나 메말랐는지
나의 부저는 잔뜩 먼지가 쌓여
아무리 기를 써도 버튼은 꿈쩍하지 않고
버스는 바쁘게 종점을 향한다.
한 순간 내려
커피 한 잔 할 수 없는 바쁜 나의 버스
나의 일상에 쉼이 있다면
나의 부저에도 먼지가 걷히면
이제는 조금 내려서 걸어도 좋을 듯한데..
-순옥언니의 글을 읽으면 언니의 부저는 버스 가득 잘도 울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