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경우, 자막으로 표현되니까 오류나 오기가 바로바로 발견되고 시정됩니다. 아시다시피 라디오는 생방인 경우가 많아서, 휘발성이 강하고, 즉석에서 내뱉는 말에 대해 검수의 과정을 거치기가 힘든데요.
또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많이 쓰고 청취자와의 생생한 교감을 전달하기 위해 생활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문자 소개의 경우, 작가가 많이 다듬어서 정돈된 말을 전한다면 그 생생함은 거세되고 밋밋한 관영방송처럼 변할까 두렵습니다.
금일 회의에 참석하기 전 ‘우리말 위원회’의 배포 내용을 요약해 전체 제작진들에게 공유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할까 싶습니다. 진행자 교육에 대한 고민이 먼저 되는게 사실입니다. 실제적으로는 아나운서의 역할을 하는 연예인 DJ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아득하고, 시사 프로그램 게스트는 보통 방송 10분전에 오는데 이들을 교육하기가 참으로 힘든게 현실입니다.
라디오 진행자들이 특별한 저항감이 있어서라기보다 다들 무지하기 때문에 순화되지 못한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먼저 제작진들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색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사용토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