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어서 정인의 <오르막길>을 몇십바퀴나 돌려들었다. 울트라 마라토너라면 아마도 80km를 달렸겠다. 플레이시간 4시간30분. 그녀는 한호흡도 흐트러짐 없이, 내 휴대폰에서 절창을 쏟아냈는데 에이고 패이고, 힘들기만 했던 내 오후를 같이 걸어주었는데. 오늘 그녀에게 몇십원이나 돌아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