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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다
요즘 자주 걸려오는 스팸전화인줄 알고
약간 경계하면서 받았는데...

"유천씨 혹시 삼환아파트 사세요?
저희 우체국 쪽으로 소포가 하나 왔는데
좀 불분명해서 본인인지 확인차 전화 드렸어요.
여기 사용기록에 있는 전화번호 보고 그냥 좀 전화했습니다."

급하고 사무적인 목소리, 중국사람의 음성은 아니었다.

"예? 소포요? 어디서 왔는데요?"

"음. 타이완에서 온 거거든요?"

"아. 저는 아닌 거 같습니다. 삼환 아파트 살지도 않고요.
타이완 쪽에서 저한테 소포 부칠 사람이 없어요"

"아 예 알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혹시 하고 찾아봤더니.
믹키유천은 청담동 삼환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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