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렵다.
어제는 MBC 방송포럼을 했는데,
십수명의 교수님들은 한결같이 MBC의 어두운 미래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월급이 깎일지도 모른다, 보너스가 더이상 안나온다, 진행비가 감축됐다.
선배들도 나름대로 흉흉한 소리들을 하며, 예전과는 다른 회사가 됐다며 투덜거린다.
이제 어떻게 살아갈지 다들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다.
대학을 10년 다녔다.
그 10년 동안, 전형적이었던 나의 모습은
동아리방을 오가는 후배들 사이에 혼자 누워서
생앓이를 하고 있는 1미터80센티의 화석.
불합리한 세상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 세상을 어떻게 하면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
시름 시름 앓고 있던 배경같은, 존재였다.
그 10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불합리하게 세상이 움직이는 것이
이 완전한 지구에서 조차도
합리적인 일이었음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고
이 세상은 결코. 한.큐.에. 바뀌지 않는다
는 돈오점수의 시간이 여명처럼,
푸르고 시게 찾아왔다.
그제서야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나의 관절은 너무 쇄약했고
어느새 윤기나는 넥타이를 메고 앉아
출근하고 있는 친구들의 사이에서
나도 자기소개서를 끄적끄적 적기 시작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푸석한 관절에 힘을 채우고
오늘은 여기서라도 출발하자.
그 다음이라는 것이
다음 생애나 되서야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 하며
무거워하고 두려워하고 냉소하고 있던 홍보팀 생활.
씨팔.나한테도 기회가 뚝.
떨어졌다.
그게 이곳이다.
10년동안 누워있어
마음의 욕창이 생긴 사나이가 벼르고 벼르던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곳.
월급이 반이 깎여도 기꺼이 충성하겠다.
그 조차 주지 않아도
이곳은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나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메뚜기 같던 내게 주어진 거인들의 땅.
약속의 땅에도 기근은 온다.
불합리한 세상이야 말로
합리적이다.
우리는 모두 가난하게 태어났으니
우울해하지말고
가자.
고치러!
어제는 MBC 방송포럼을 했는데,
십수명의 교수님들은 한결같이 MBC의 어두운 미래에 대해서 설명하셨다.
월급이 깎일지도 모른다, 보너스가 더이상 안나온다, 진행비가 감축됐다.
선배들도 나름대로 흉흉한 소리들을 하며, 예전과는 다른 회사가 됐다며 투덜거린다.
이제 어떻게 살아갈지 다들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다.
대학을 10년 다녔다.
그 10년 동안, 전형적이었던 나의 모습은
동아리방을 오가는 후배들 사이에 혼자 누워서
생앓이를 하고 있는 1미터80센티의 화석.
불합리한 세상을 어떻게 바꿀수 있는지, 세상을 어떻게 하면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
시름 시름 앓고 있던 배경같은, 존재였다.
그 10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불합리하게 세상이 움직이는 것이
이 완전한 지구에서 조차도
합리적인 일이었음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고
이 세상은 결코. 한.큐.에. 바뀌지 않는다
는 돈오점수의 시간이 여명처럼,
푸르고 시게 찾아왔다.
그제서야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나의 관절은 너무 쇄약했고
어느새 윤기나는 넥타이를 메고 앉아
출근하고 있는 친구들의 사이에서
나도 자기소개서를 끄적끄적 적기 시작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푸석한 관절에 힘을 채우고
오늘은 여기서라도 출발하자.
그 다음이라는 것이
다음 생애나 되서야 찾아오는 것은 아닌가 하며
무거워하고 두려워하고 냉소하고 있던 홍보팀 생활.
씨팔.나한테도 기회가 뚝.
떨어졌다.
그게 이곳이다.
10년동안 누워있어
마음의 욕창이 생긴 사나이가 벼르고 벼르던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너무나
많은 곳.
월급이 반이 깎여도 기꺼이 충성하겠다.
그 조차 주지 않아도
이곳은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나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메뚜기 같던 내게 주어진 거인들의 땅.
약속의 땅에도 기근은 온다.
불합리한 세상이야 말로
합리적이다.
우리는 모두 가난하게 태어났으니
우울해하지말고
가자.
고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