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서사거리에 서 있다. 왼쪽으로 가면 서울, 오른쪽으로 가면 속초. 나는 오른쪽으로 달리는 충동을 누르고, 왼쪽으로 핸들을 돌린다. 지금, 나는 소풍을 온 것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limb the Life K2 지금 나는 세 마리 용과 싸우러 간다. 내 기획서는 토씨까지 트집잡는 김이사, 늘 한발 앞서 승진하는 입사동기 최부장, 6시면 사라지는 강대리. 무섭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 오늘도 나를 응원해준 아홉 살 딸 때문이다. Climb the Life 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