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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7 02:27

判斷力과 決斷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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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이 중요할까? 결단력이 중요할까?

한달전쯤에 친구가 저에게 던진 물음이었습니다..
계속 되뇌어 봅니다..
판단력이 중요할까? 결단력이 중요할까?
더 나아가
나에게는 판단력이 더 부족할까?
결단력이 더 부족할까?

내게 판단력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게 결단력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내 나이 스물셋 앞으로 나의 판단력이나 결단력은 얼마만큼이나 더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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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닐 때 저는 대학생이 되면 그냥 바로
세상의 모습을 보고 正과 不正을 구별 할 수 있게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냥 이런 환상이 있었던 것이었죠.. 말 그대로 환상..

하지만 대학생인 저는 단순히 고등학생인 저의 연속일 뿐이고.. 고등학생의 (무지몽매한) 저와 단절된,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그런 대학생인 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데는 한 학기가 채 걸리지 않았죠.. 대학생이 되고서도 저는 단순히 바보같은 규왕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회의를 하기 시작했어요. 사람이 과연 자라긴 자라는 것일까? 철이라는게 들기는 드는 것일까? 머리는 굵어지는 것일까? 이렇게 되리라는 믿음들은.. 나의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의 단순한 믿음이요 착각이 아닐까? 이런 짜리몽땅한 잡생각들에서 해방되지 못한채로 입대하고 전역하고 복학하고 다시 일년이 지났네요..

어제 친구랑 제가 대학생이라는 명찰을 달게 된 것이 몇해째인지 손꼽아 보았어요. 벌써 다섯해째더군요.. 그리고 또 발견하게 됩니다.. 여전히 짜리몽땅한 생각밖에 하지 못하고 얼굴앞에 놓고 보는 선명한 일들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말이예요.. 소경처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판단력이 중요할까? 결단력이 중요할까?
솔직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굳이 답으로 꼽고 싶은 것이라면 절충적 입장이라고 할까? 그러니까.. 판단력도 중요하고 결단력도 중요한데, 결국 양자의 경중은 구체적인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고 그만두자니 제가 저를 포기하는 것같아서 싫고.. 그냥 당분간 계속 머릿속에서 이 질문을 굴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는 확실하더라구요.
'나는 판단력도 부족하고.. 결단력도 부족하다'라는 것..
이 후에 다시 저의 명치를 치고 드는 생각..
'그럼 그 부족의 이유는?'
결정타를 날리는 생각..
'너는 너의 그릇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느냐?'

크하하하함 이만 맺습니다..
여기까지 보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 효주효주 2003.03.07 10:36
    나 리플 계속이네 ㅋㅋ 그리고..넌 너의 그릇이 더 커질수 있는거 같은데..지금도 괜찮긴 하지만
    그리고 난 결단에서 판단력이 생길수 있다고 생각함을 다시 한번 밝혀두노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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