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왔다.
내가 있지 않은 동안 어머니는 보일러도 제대로 켜지 않으신 것 같다.
이번에도 무능한 조장은
조원들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 하고
미안한 마음과 함께 한 주를 뭉개버린 것 같다.
그 반대 급부였는지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게 된 듯 하다.
거품과 가면을 제거하고 나를 들여다보려 애쓰는 중이다.
ivf 생활 몇 년간 도대체 나는 이 두터운 가면 속에서 무얼 하며 지냈는가 싶다.
여하튼, wbs 한 주가 끝났는데
아직은 누다만 똥 처럼 뒤가 구리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지금, 이 정지된 생각들을 고스란히 지니고
조용히 더 생각하고 또 기도해보고 싶다.
내가 나를 깊이 사랑하고 또 용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