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을 나오며
그는 두 팔을 벌려
새의 날개짓을 따라 했다
연한 바람은
우리 사이로 불어 들고
그의 외투가
바람에 날리고
외투에서
삐져나온 실올이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던
내 입술에 달라 붙었다
저만치나 가는
걸음을 쫓는 대신
나는 숨 바람을
후후 입술로 불어내며
내연이라는어려움과
외연이라는 다름을 오래 생각했다
산문을 나오며
그는 두 팔을 벌려
새의 날개짓을 따라 했다
연한 바람은
우리 사이로 불어 들고
그의 외투가
바람에 날리고
외투에서
삐져나온 실올이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던
내 입술에 달라 붙었다
저만치나 가는
걸음을 쫓는 대신
나는 숨 바람을
후후 입술로 불어내며
내연이라는어려움과
외연이라는 다름을 오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