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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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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을 나오며 

그는 두 팔을 벌려 

새의 날개짓을 따라 했다

 

연한 바람은 

우리 사이로 불어 들고 

 

그의 외투가

바람에 날리고

 

외투에서

삐져나온 실올이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던

내 입술에 달라 붙었다

 

저만치나 가는 

걸음을 쫓는 대신

 

나는 숨 바람을 

후후 입술로 불어내며

 

내연이라는어려움과

외연이라는 다름을 오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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