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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10:06

1976년 6월 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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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동기,
김혜진 양과는 같은 날 태어났다.
학교 다닐 때도 그리 친한편이 아니었고,
졸업한 이후에 만나도 어색한 사이였는데도
같은 날에 태어난 인연인지 성격이 너무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세상에 대한 지나친 책임의식과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이루고자 하는 성취욕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 책임감
완벽주의와 이에 대응되는 좌절감.
냉소.
2인자 정신.

시카고에 살고 있는 이 유부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노라면
자문자답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거울을 보고 자기 혼자 중얼거리는 느낌이랄까.

예를 들어

"너는 지나친 책임감을 버려야 돼,
자기 한계를 어서 인정하고
그 안에서 바꿀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법도 익혀야지
그래야 행복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면,  
이게 상대에게 이야기 하는 것인지,
나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될 때가 있다.

우리가 똑같다는 전제 아래서
이뤄지는 이 신기한 화법이
너무 자연스럽다는게 웃기다.  
  • hi jin 2007.07.11 00:13
    soul sister/brother 정도 될까? 훗. 소심하게 저지르자.
  • 찐빵 2007.07.11 23:04
    나도 자문자답 하는 고등학교 친구가 하나 있는데. LA에. 정말 신기하지 않아? ㅎㅎ
    십년째 못 만났는데, 전화나 메신저 하면 거울을 보는 기분이야. 그런 사이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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