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싸이클을 타고 출근하다가 내가 추월한 사람과 속도 경쟁이 붙었다. 제대로 차려입은 바이크 동호회 사람인 것 같았는데 뒷쪽에서 몇 번 그림자가 어른거리자 반드시 이겨주고 싶었지. 불꽃 속도를 내며 양재천으로 들어가던 순간 바닥에 깔려있던 얼음에 미끌어져 공중에 부웅~~ 얼굴을 브레이크 삼아 간신히 멈춰섰고 손가락은 8바늘을 꿰맸다. 뒷바퀴가 나동그라졌던 나의 사이클은 아직도 그 동네 공사장 창고에 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