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에 드는 그림을 퍼서 제가 속해있는 클럽에 풀어놓고 감동을 끄적여놓곤 했는데...
왠지 배은망덕처럼 느껴져서요.
사진은 작년 이맘 쯤에 제자와 민둥산에 놀러가서 찍은건데요. 억새가 고파서..무박 2일로 갔다 온 여행이었는데,
버스에서 다리를 구기고 잤던 새우잠과 전날 만들었던 솜씨없는 유부초떡(ㅋㅋ 밥이 떡이 되어서...)을 목이 메이게 꾸역 꾸역 먹은 것하며,
손 저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보았던 일출...
뭣 보다 그렇게 바라던 눈부신 억새...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게다가 더욱 즐거웠던 건 제자랑 같이 여행을 간 것이겠죠...
녀석의 즐거운 수다와 재롱, 가는 곳 마다 벌어지는 해프닝... 그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어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분명 장면이 아니라 순간이겠죠...
장면은 그 장소로 돌아가 비슷한 풍경을 연출해내면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사람의 생각, 감정과 상황은 다를테고 모두들 성장하거나 변하기 마련이니... 같은 느낌은 만들어낼 수 없겠죠
지나간, 되돌아 올 수 없는 순간이지만... 장면으로 나마 기억하고 싶어서...
글과 함께 편집해 본 것이네요.
선물로 드립니다.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홈피에 글 수는 올려주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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